그동안 많은 화상 환자를 만나고 치료해왔습니다.
늘 진심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째 아들이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13개월 때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매일 매일 수면 마취 드레싱에 이식수술까지 받은 아이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구축이 오지는 않을까,
흉터가 많이 남지는 않을까, 자책하고 염려하였습니다. 의사인 저도 불안한 마음은 어디에서도 가눌 수 없었습니다.
불안한 마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환자의 아픔과 보호자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는 의사로 진료합니다.
내 아이를, 내 가족을 치료하는 마음으로 진료합니다.